르노삼성자동차, 그룹 내 중요
연구ㆍ개발 거점으로 떠오르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그룹 내
핵심 연구기지로 신차 개발 주도
르노 그룹이 한국을 전략적 R&D 거점으로 삼겠다고 나섰다. 특히 최근 르노 그룹 내 지역 본부 개편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그룹 내 입지가 더욱 부각됐다.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최근 “르노삼성자동차는 스스로의 능력만으로도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큰 시장의 일원이 됐다”며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AMI태평양)으로 지역 본부가 변경된 이후 기대되는 발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르노 그룹의 핵심 연구자원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도 이번 지역 본부 개편으로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인 바 있다.
AMI태평양 지역 본부는 3개 대륙, 100개 이상 국가가 포함돼 있고 전 세계 인구의 약 56%인 43억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한 해 신차 판매량이 약 1200만대에 달한다. 패브리스 캄볼리브 지역 본부 회장은 특별히 한국 시장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을 지역 본부 개편 이후 첫 방문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 본부에 속한 주요 제조선진국 및 수출국 소개에서 한국을 시작으로 인도, 모로코, 알제리 등을 언급하는가 하면, 한국 등 수출국들이 처해 있는 수출 지역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AMI태평양 지역 본부가 이를 도울 수 있는 실무 경험과 능력을 구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역 본부로부터 이런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수년간 쌓아온 르노삼성자동차의 역량과 기술성 덕분이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옛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는 차량 디자인부터 설계와 해석, 각종 테스트, 양산준비를 위한 생산기술 기능을 모두 갖춘 얼라이언스의 기술이 모여 있는 글로벌 연구소로, 우수한 연구진들이 국내와 해외 연구소에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명실공히 르노 그룹 내 핵심 개발 연구기지로서 르노 그룹의 글로벌 C, D 세그먼트 세단 및 SUV의 개발 책임을 맡아 다양한 관련 프로젝트를 총괄 수행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과 중국의 신차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2022년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40종 이상 모델에 탑재하고, 12종의 새로운 전기차 출시, 900만대 이상 차량에 CMF 플랫폼 적용, 커넥티비티 확대 등의 계획을 수립한 것에 발맞춰,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도 관련 기술에 대한 역량 강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르노삼성자동차는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주행시험장에서 신차 및 첨단 기술 시험을 전담할 ‘르노 그룹 차량시험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르노 그룹 차량시험센터는 르노 그룹 내 아시아 지역 최초의 차량 시험 센터로,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차개발시험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르노 그룹 차량개발시험을 전담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문성과 기술력은 르노 그룹 내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며 “그룹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본부 내 다른 국가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경쟁력 강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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