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샘플 검사 이상 없어”
차단방역ㆍ모임 자제 등 촉구
북한에서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병한 가운데 강원도가 철원 등 접경지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한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강원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ㆍ고성군 등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5개 시군 119개 농가, 905마리를 대상으로 ASF검사를 실시했다. 다만 이는 전수가 검사가 아닌 농장 별로 8마리를 샘플로 한 조사여서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게 축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서 정부는 강원ㆍ경기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ASF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야생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차단벽과 포획틀을 설치하는 등 차단에 사활을 걸었다.
ASF는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최근 ASF가 창궐한 중국 하이난 지역의 돼지가 씨가 마르는 등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가상방역 현장훈련(CPX) 대상에 접경지역 5개 시군을 포함시킬 정도로 바짝 긴장했다. 또 양돈관련 모임을 금지하고, 외국인 계절 근로자 고용 시 방역교육을 추가로 실시키로 했다. 박재복 강원도 농정국장은 “중국이나 베트남 사례에서 보듯 치명적인 ASF 바이러스는 한번 발병하면 극복이 어렵다”며 “양돈농가는 차단방역은 물론 모임과 해외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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