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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목소리 직접 듣는다…버스문제 대토론회, 11일 수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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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목소리 직접 듣는다…버스문제 대토론회, 11일 수원서 열려

입력
2019.06.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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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서울의 한 공영차고지에 버스가 주차돼 있다. 버스노조는 당초 이틀 뒤인 15일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일부 타결되거나 보류하는 등 큰 혼잡은 일어나지 않았다.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서울의 한 공영차고지에 버스가 주차돼 있다. 버스노조는 당초 이틀 뒤인 15일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일부 타결되거나 보류하는 등 큰 혼잡은 일어나지 않았다. 연합뉴스

주 52시간 근로에 따른 버스 문제 해결을 위한 ‘버스 문제 해법 모색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린다. 시민들도 직접 참여하는 자리여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올 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제안한 ‘버스문제 시민대토론회’가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2시간동안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버스종사자들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시민과 버스 관계자들이 함께 찾아보기 위해서다. 토론회 제목은 ‘버스 대토론 10대 100’이다.

토론회에는 정부와 경기도, 수원시, 버스회사·노조·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패널 10명과 시민 패널 100명이 버스 문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시민 패널로 토론회에 참가하려면 홈페이지(http://www.suwon.go.kr) ‘공모·접수’ 게시판, 블로그(http://blog.naver.com/suwonloves)에서 신청해야 한다.

지난 3일 열린 수원지역 버스업종 노사상생간담회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에서 여섯번째)과 노사민정협의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 3일 열린 수원지역 버스업종 노사상생간담회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에서 여섯번째)과 노사민정협의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날 토로회는 ‘문제 던지기’로 시작해 ‘문제 나누기’, ‘묻고 답하기’로 이어진다. ‘문제 던지기’에서는 토론회 취지를 설명하고, 고용노동부 관계자가 주 52시간 근무제 필요성을 설명한다.

‘문제 나누기’에서는 버스 문제와 얽혀있는 이해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영상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 시민과 국토교통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경기도·시민단체 관계자, 운수 사업자·운수 종사자, 언론인 등 패널이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한다.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질문을 할 수 있다.

염 시장이 진행하는 ‘묻고 답하기’에서는 5~6월 수원시민을 비롯한 경기도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지난해 9월 20일 수원시가 설치했던 버스 파업 안내 현수막. 당시 파업 예고 시간 직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파업은 일어나지 않았다. 수원시 제공
지난해 9월 20일 수원시가 설치했던 버스 파업 안내 현수막. 당시 파업 예고 시간 직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파업은 일어나지 않았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정리해 국무총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3월, 근로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 특례업종에서 ‘노선버스’를 제외한 바 있다. 근로자 300인 이상 버스업체는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해야 한다.

버스업체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경기도 버스노선 2185개 중 수익성이 없는 50여 개 노선은 폐지되고, 300여 개 노선은 단축·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버스 문제 논의 과정에서 실제 이용자인 시민이 빠져 있었다”면서 “토론회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으며 문제 해결책을 찾고, 시민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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