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 회담을 제의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어제 저를 방문해서 대통령과 4당 대표 회담을 제안해서 제가 거절했다”며 “한국당을 뺀 회동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어떻게든 한국당을 대화에 끌어들여야 한다”며 “5당 회담이든 개별회담이든 한국당을 배제하고 무슨 국회와 일을 하려 하느냐고 강 정무수석에게 이야기했다. 청와대는 심각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국정 수습의 책임이 있는 청와대는 국회 공전 사태를 강 건너 불 보듯 방관하고 있다”며 “여야 영수회담 제안 이후 진척이 뭐가 있느냐. 대통령이 나서서 야당(한국당)을 비판하는데 국회 정상화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조속한 국회 정상화도 촉구했다. 그는 “국회가 벌써 두달여간 공전 상태다. 거대 양당은 서로에 대한 막말과 비방만 할 뿐 민생과 경제에 신음하는 국민 목소리 듣고 있질 않다”면서 “정치권 먼저 자성하고 국회 개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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