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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미사일 발사, 아마도 유엔결의 위반”

입력
2019.06.04 08:32
수정
2019.06.04 19:36
6면
0 0

‘위반’ 가능성 첫 시사… “중요한 건 비핵화 결과” 강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EPA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EPA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아마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것”이라는 입장을 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폼페이오 장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문답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위스 베른에서 미 싱클레어TV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관여해 온 (압박)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 압박 캠페인에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가 관여했으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 모두가 (비핵화)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할 때 우리는 매우 중요한 방식으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일들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소지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추가 제재 등 후속 조치는 따로 하지 않고 기존의 대북제재를 이행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을 합리적인 인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복잡한 질문이다. 합리적이라는 말은 많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다만 그는 "김 위원장 자신이 분명히 제시한 결과를 내는 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그가 합리적이냐고 묻는다면 '확실히 그렇다고 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낙관론을 이어가는 한편, 검증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검증하고, 봐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검증은 말이나 종이에 적힌 생각이 아닌, 검증될 수 있는 실질적인 결과물과 산출물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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