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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인 “북한, 늦어도 20일쯤엔 방북 승인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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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인 “북한, 늦어도 20일쯤엔 방북 승인해주길”

입력
2019.06.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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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섭(가운데) 개성공단기업협회장과 신한용(왼쪽)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기자실을 방문해 북한이 조속히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승인해주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섭(가운데) 개성공단기업협회장과 신한용(왼쪽)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기자실을 방문해 북한이 조속히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승인해주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늦어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오는 20일쯤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북측에 협의를 촉구했다.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 전에 전격적으로 (북측이) 방북을 승인(수용)해 개성공단에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을 때의 경험을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측 고위급들이 개성공단 (재가동) 의지를 분명히 얘기했다”며 “(방북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하기 이전인 이달 20일 정도 북측이 방북을 승인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미국 내 개성공단 재가동 여론 조성을 위해 오는 10~17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방북이 이뤄지길 요구했다. 기업인 방문단은 11일 미국 연방하원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관련 설명회도 참석한다. 하지만 통일부가 지난달 17일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을 승인한 지 2주가 넘도록 북측이 구체적 방북 일정 등에 대해 사실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요구 시한도 늦춘 것으로 보인다.

기업인 측은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가 확실한 진전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침묵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봤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고 합의한 9ㆍ19 평양공동선언 등을 짚으며 “북한은 우리 정부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재가동이) 제대로 진척이 되지 않는 데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단 시간을 끌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단 재개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해도 향후 재개를 위해선 가동될 생산설비가 점검돼야 한다”며 이번 방북은 공단 재가동을 위한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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