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4년간 931억원을 투입한다.
충남도는 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교통사고 원인 분석과 대응을 위한 회의를 열고 4년간 교통안전 개선사업 등에 93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8,80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54명이 숨지고 1만3,28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만 65세 이상 노인이 186명이 사망, 사망자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최근 5년 동안 도내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은 2014년 40.7%, 2015년 42.9%, 2016년 41.5%, 2017년 41.3%로 40% 안팎을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직접 운전을 하다 숨진 노인이 100명에 이르고 횡단 등 보행사고 사망이 74명(39.8%), 차량 동승 중 사망 12명(6.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20% 이상 줄이기’를 위해 위험 도로 구조개선 등 교통안전 개선 사업 예산을 지난해(103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220억원을 편성했다. 교통안전 시설 개선, 어린이와 노인보호구역 조성보강 등 사업에 2022년까지 93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내달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를 통해 노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한편 65세 이상 운전자 신체ㆍ인지능력 검사 확대, 교통안전 교육강화, 자발적인 운전중단 유도 등을 시행한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명 당 16.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며 “교통안전 환경 개선, 75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 등을 통해 도내 교통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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