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3,000명 방문, 작품거래 150억원 훌쩍 넘어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 ‘장터’인 아트부산2019가 역대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하면서 폐막했다.
3일 아트쇼부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일까지 개최된 올해 아트부산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이 6만3,0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보다 관람객이 3,000명 이상 늘었다. 역대 가장 많은 방문객 수다. 마지막 날인 2일 하루에만 2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아트부산에는 해외 갤러리 58곳을 비롯, 17개국 164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국제 갤러리, 갤러리 현대, PKM 갤러리, 가나아트, 학고재, 갤러리 바톤, 등 국내 유명 화랑 대부분이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페레즈 프로젝트, 소시에테, 쾨니히 갤러리 등 베를린을 무대로 활약하는 유럽 화랑 4곳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등 세계적인 화랑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덕분에 전시된 작품 수만 4000점이 넘었다. 갤러리 마다 전시 작품이 팔릴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작품까지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훨씬 많은 작품들이 준비됐다.
작품거래도 활발히 진행돼 거래된 규모가 지난해 150억원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더페이지갤러리는 맷 콜리쇼 작품을 3억원대에 판매했고, 펄램 갤러리는 잉카 쇼니바레 설치 작품을 2억4,0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를린의 페레즈 프로젝트는 도나 후앙카 대작 3점을 판매했다. 국제 갤러리는 박서보, 하종현 화백 작품 여러 점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형근 작가의 페인팅, 이우환 화백 판화 여러 점도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아트부산 측은 "해외 유명 갤러리들의 첫 한국 미술시장 진출이 올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아트부산이 세계 미술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수준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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