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郎朗ㆍ36)이 한국계 독일인 피아니스트와 결혼했다.
랑랑은 3일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서 “내 결혼식에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결혼식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지나 앨리스라는 여성을 신부로 맞았다는 소식을 전날 발표했다. 올해 36세인 랑랑은 24세인 신부와 독일 베를린에서 만났다.
지나 앨리스는 독일 출생으로 독일과 한국인 혼혈이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독일어와 영어, 프랑스어, 한국어, 중국어 등을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결혼식은 전날 프랑스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베르사유궁 문화교류 대사인 랑랑은 베르사유궁에서 결혼식 만찬도 가졌다. 랑랑은 신부와 함께 피아노를 치는 모습 등을 웨이보에 공개했다. 그의 결혼식에는 중화권 톱스타인 대만 출신 가수 저우제룬(周杰倫)도 참석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태어난 랑랑은 3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5세에 첫 피아노 독주회를 열며 ‘중국의 모차르트’로 불렸다. 1999년 라비니아 페스티벌에서 유명 피아니스트 앙드레 와츠 대신 시카고 심포니와 협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2017년 홍콩 반환 20주년 행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등 중국의 중요 행사 때는 빠지지 않고 참석해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중국 피아니스트 최초로 미국 백악관에서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2008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랑랑 국제음악재단을 설립해 음악교육사업을 펼치고, 2013년 UN평화대사 등을 맡는 등 대외활동이 활발한 음악가로도 손꼽힌다.
손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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