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조사 상황을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고, 한 취재진으로부터 양현석 대표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한 수사 전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날 민 청장은 "제보 내용을 확인했고 사실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조사 단계에 있다"며 "조사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다음 단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 청장이 언급한 혐의점이 드러날 경우의 다음 단계는 수사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측은 양현석 대표가 지난 2014년 7월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인의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이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KBS1 '뉴스9' 측은 지난달 29일 YG의 사업 관계자 한 사람이 '양현석이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불렀다'고 진술한 내용을 보도했고, 이에 YG 측은 "초대받아 간 자리일 뿐, 유흥업소 여성을 부른 사실이 절대 없다.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가 확대·왜곡 재생산되지 않도록 살펴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는 공식입장을 다시 밝혔다.
과연 이 의혹이 경찰 조사를 통해 어떻게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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