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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박원순 시장, 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정책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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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박원순 시장, 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정책의 보고”

입력
2019.06.03 14:00
수정
2019.06.03 16:54
0 0

양정철 원장, 서울연구원-민주연구원 생활혁신 정책 공동연구 MOU 앞서 박 시장 면담

민주연구원, 서울연구원 이어 지방정부 정책 연구기관 간 협력 순차 확대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3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신청사 6층 서울시장실에서 서울연구원과 민주연구원의 정책연구 협약식에 앞서 가진 면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3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신청사 6층 서울시장실에서 서울연구원과 민주연구원의 정책연구 협약식에 앞서 가진 면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연구원과 민주연구원이 ‘서울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란 공동 인식 하에 정책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현장에 바탕을 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연구 토대와 국가정책 연구‧입법 기반의 결합을 통해 민생 의제를 발굴하고 시민 삶의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의, 민주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3일 오후 2시30분 서울시청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업무 협약식을 갖고 민생정책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두 연구기관은 생활 혁신 정책의 공동 연구‧개발과 동시에 서울시 민생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민주연구원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두 기관은 공동연구에 필요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한다.

업무 협약식에 앞서 6층 서울시장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서 원장을 만난 양 원장은 “시장님께 인사 드리고 한 수 배우러 왔다. 시장님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정책의 보고이고 아이디어 뱅크"라며 "생활정치, 국민에게 밀착된 생활정책을 생생하게 시도하고 계신다"고 인삿말을 건넸다. 이어 “저희 연구원도 시장님과 서울시의 축적된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배워서 좋은 사례가 저희 당이나 다른 광역단체에도 널리 공유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서 서울시에 (협약을) 요청 드렸다”고 말했다.

양 원장 발언을 이어받은 박 시장은 “원장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의 민주연구원과 시의 서울연구원이 함께 정책을 연구하는 것은 민생, 시민, 생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중반으로 들어가고 있고 서울시정도 출범 4분의 1이 지나가고 있다”며 “두 기관의 협력으로 정당과 지방정부의 자원과 기회가 융복합적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혁신정책들이 문재인정부 들어 전국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해결책 마련이) 절실한 불평등, 사회양극화, 저출생, 고령화, 일자리, 민생경제의 돌파구가 열리고 문재인정부, 민주당, 서울시의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업무 협약식 후 양 원장은 박 시장과 대화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시장이) 서울시의 모범이 되는 혁신정책의 배경이나 추진하게 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소개해줘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양 원장은 박 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이날 연달아 만나 ‘대선주자 면접’을 보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그렇게 해석 안 했으면 좋겠다”며 “정책으로 협력해서 좋은 정책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나라에 보탬이 되자는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민주연구원이 지방정부의 싱크탱크와 정책 협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연구원은 서울연구원과의 업무 제휴를 계기로 전국 지방정부 정책 연구기관과 협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연구원은 이번 협약으로 도시재생 등 서울시의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들이 전국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도시의 경쟁력을 국가의 경쟁력으로 확장하기 위한 연구 협력이라는데 의미가 크다”며 “민주연구원과의 공동연구 등 상호협력을 통해 우수한 지자체 사업의 전국화에 필요한 추가적인 연구와 입법 활동이 상시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선순환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원장은 최근 서훈 국정원장과 만남이 더 이상 논란 없이 끝났다고 생각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알아서 생각하세요”라며 즉답을 피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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