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막골 세트장, 촬영지로 여전히 각광
조선시대 배경 로코 등 시대극 촬영지 인기
2005년 흥행작인 영화 ‘웰컴투 동막골’ 을 촬영한 강원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 동막골 세트장이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가 끝나거나 영화 개봉 뒤 세트장이 처치곤란으로 전락한 타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평창군은 지난달 ‘극한직업’의 천만배우 류승룡과 주지훈, 배두나 주연의 드라마 ‘킹덤 시즌2’ 제작진이 동막골 세트장에서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방영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부터는 KBS2TV에서 9월 방영 예정인 월화드라마 ‘녹두전’ 촬영이 시작됐다. 100여명의 출연진과 스텝은 8월까지 동막골 세트장에 머물 예정이다. 녹두전은 17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과부촌에 몰래 들어온 전녹두와 예비 기생 동동주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제작진은 “동막골 세트장은 당시 시대상과 자연 등을 담아내기 제격인 곳”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웰컴투 동막골 이후에도 이곳은 2015년 독일 전래동화 ‘하멜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한 류승룡, 천우희 주연의 ‘손님’과 ‘남한산성’ ‘육룡이 나르샤’ 등 시대극 촬영지로 각광 받았다. 손님은 한국전쟁, 남한산성과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시대가 배경이다.
주민들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동막골이 다시 한번 주목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석봉 율치리 이장은 “천혜의 자연 속에 보물처럼 숨겨진 동막골 세트장은 관광객에게 무료로 공개되기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 촬영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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