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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골든타임’ 발언 논란 계속…세월호 땐 웃음 브리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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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골든타임’ 발언 논란 계속…세월호 땐 웃음 브리핑 논란

입력
2019.06.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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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유람선 참사 두고 민 대변인, “강물 빠졌을 때 골든타임 기껏해야 3분”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서 헝가리 참사에 대해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언급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서 헝가리 참사에 대해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언급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헝가리 유람선 참사를 두고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했던 발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브리핑 당시 웃음을 보였던 과거도 재조명되면서 비판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민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습니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입니다”라고 적었다. 하루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등 수십명이 사고를 당한 데 대한 입장이었다.

이 글이 올라온 이후 페이스북 댓글 등에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할 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러자 그는 “안타깝다”는 말을 지우고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듯한 내용으로 수정했다. “중요한 건 속도라는 대통령의 말은 도대체 누가 코치를 한 말인가?”라는 표현을 추가했다가,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라고 최종 수정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가용할 수 있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헝가리 측과 협력하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속도”라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겨냥한 셈이다.

그러나 수정한 발언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안타까운 사고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헝가리 유람선 참사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가운데 민 대변인이 무책임한 발언으로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재난 상황에 일말의 공감 능력도 없고, 슬픔을 정쟁거리로 삼고자 한 악의적인 의도는 끔찍하다”고 밝혔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며 웃고 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며 웃고 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세월호 참사 당시 보였던 태도까지 재조명되며 논란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민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세월호 참사 당일, 긴급 브리핑을 하며 NG를 낸 뒤 웃음을 보여 비판을 받은 일이 있다. 그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브리핑 도중 “여객기란다. 난리났다”라고 말한 뒤 웃음을 지었다 입길에 올랐다. 이후 민 대변인은 “자꾸 틀려서 ‘난리났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형적인 NG 장면”이라고 해명했지만, 공분은 계속됐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은 서남수 당시 교육부 장관을 두둔한 발언도 논란이 되긴 마찬가지였다. 민 대변인은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서 먹은 것도 아니다”라며 “팔걸이 의자 때문에, 국민 정서상 문제가 됐다”고 옹호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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