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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윤리위원장 불신임 요구… 손학규 “임명 땐 문제제기 없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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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윤리위원장 불신임 요구… 손학규 “임명 땐 문제제기 없더니”

입력
2019.06.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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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오른쪽)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오신환(오른쪽)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일 손학규 대표 측근인 송태호 당 윤리위원장의 불신임을 요구했다. 윤리위가 손 대표를 겨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하태경 최고위원만 징계 절차에 회부하기로 한 것은 다분히 편파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31일 윤리위는 손 대표를 비판한 하 최고위원만을 징계절차에 회부하는 결정을 내리고, 유승민 의원을 향해 막말한 이찬열 의원은 면죄부를 줬다”며 “윤리위의 이 같은 결정은 공정성, 형평성이 결여된 편파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이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국면에서 유 전 대표를 향해 ‘좁쌀 정치’ㆍ’좁쌀 영감’이라 비판하며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두 분의 차이가 있다면 하 최고위원은 당 대표를 비판했고, 이 의원은 당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송 위원장은 이언주 의원 중징계에서부터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개시 결정까지 손 대표와 관련될 때마다 편파적인 결정을 내려 윤리위의 독립성,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당헌ㆍ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5인의 찬성으로 손 대표가 새 윤리위원장 후보를 최고위에 추천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바로 옆에 앉은 손 대표에게 직접 ‘윤리위원장 불신임 요구서’를 전달했다. 요구서엔 바른정당계 오신환ㆍ하태경ㆍ권은희ㆍ이준석 최고위원과 김수민 최고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손 대표는 “법률적인 것을 검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는 독립기구”라며 “송태호 위원장이 저와 가깝다고 하는데, 윤리위원장은 임명 시 최고위 의결을 받는다. 문제가 있으면 그 때 제기를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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