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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석탄박물관 지하400m 지하전시장 신설 14일 재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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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석탄박물관 지하400m 지하전시장 신설 14일 재 개장

입력
2019.06.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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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14일 재 개장하는 보령석탄박물관 내부. 보령시 제공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14일 재 개장하는 보령석탄박물관 내부.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시 성주면 보령석탄박물관이 지하 400m에 전시실을 만드는 등 시설 개선작업을 마치고 오는 14일 재 개관한다.

보령시는 보령석탄박물관 리노베이션 사업 준공 검사를 마치고 오는 14일 다시 재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보령석탄박물관은 1995년 5월 문을 연 국내 1호 석탄박물관으로 연간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관광 수요에 맞지 않는 시설이 많아 지난해 7월부터 시설 개선 공사에 들어갔다.

새 단장한 박물관 외관은 산을 형상화한 기존의 독특한 모습을 유지하고 섬유강화재질로 외관을 새롭게 꾸몄다. 입구에는 거대한 지주목 모형을 만들어 관람객이 거대 지주목을 통과해 갱도 안에 있는 박물관으로 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시설은 내부전시관과 야외전시장으로 나누었다. 내부전시관 1층에는 석탄 관련 영상 시청각실, 대형 식물군 디오라마, 석탄의 기원과 이용역사충남 탄전의 역사, 광부의 하루, 광산 장비 등을 전시했다. 2층에는 국내 최초로 대형 인터렉티브 체험시설을 만들어 광부체험을 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박물관 바닥과 천정을 연결하는 벽면에 보령시 성주면 지층을 형상화한 대형 조각과 실제 석탄을 부착해 관람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하 전시장에는 기획전시실이 새로 마련됐다.

이곳은 무려 400m 체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갱내 작업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의 갱도도 설치했다. 바로 옆에는 관람객들이 폐광에서 나오는 시원한 자연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냉풍 터널도 조성됐다.

야외전시장에는 대형 광산 장비를 전시하고 추억의 연료인 연탄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연탄 만들기 체험장도 조성됐다.

보령시 관계자는 “석탄산업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학습 공간이었던 박물관을 석탄이 산업화의 동력이었음을 보여주고 광산근로자의 삶을 재조명했다”며 “석탄산업을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에게 흥미 있는 체험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물려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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