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결승 열린 일요일 새벽 맥주, 안주류 매출 급상승

‘꿈의 무대’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손흥민(27ㆍ토트넘) 덕분에 편의점이 활짝 웃었다.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토트넘과 리버풀의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린 지난 2일 새벽 시간 매출이 전주 대비 33%나 껑충 뛰었다.
CU에 따르면 스포츠 경기 때 가장 잘 팔리는 주류를 비롯해 냉장안주, 마른안주 등의 매출이 이날 크게 상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38ㆍ은퇴) 이후 8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한 손흥민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잠을 설친 팬들이 먹거리를 집중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승은 한국시간 2일(일요일) 오전 4시에 킥오프했는데 경기 직전인 2일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맥주 37.7%, 소주 20.4%, 와인 23% 등 주요 상품 매출이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냉장안주(46.4%), 육가공류(36.9%), 마른안주류(34.7%) 등도 덩달아 상승했다.
새벽 시간 출출함을 달래줄 간편식의 매출도 크게 올라 도시락 17.5%, 햄버거 20.1%, 김밥 19.5%, 냉장즉석식(떡볶이 등) 29.7%, 냉동즉석식(냉동만두 등) 48%, 라면 26.7%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 외에 아이스드링크 28.4%, 커피 18.6% 생수 19.8%, 탄산음료 21.1% 등 음료 매출도 20~30% 가량 상승했다.
한편, 토트넘은 리버풀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치는 바람에 손흥민은 경기 뒤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해외축구 전문가와 외신들로부터 토트넘 공격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점에 위안을 삼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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