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는 대형 크루즈선이 운항 규정을 지키지 않고 추월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고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사주가 주장했다.
허블레아니호 운영사 파노라마데크의 사주 스턴코 어틸러 회장은 2일(현지시간)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규정을 지키지 않는 과실을 범했기에 사고가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루즈선이 교신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당시 다뉴브강 무전 기록으로 알 수 있다”면서 “당시 주변 선박들은 크루즈선의 교신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스턴코 회장은 수사 당국이 크루즈선의 자동선박식별장치(AIS) 기록을 확보했고, 크루즈선의 평소 경로도 확인했을 것이므로 어느 쪽에 과실이 있는지 더 자세히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허블레아니호가 유럽연합(EU)의 관련 규정과 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지켰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당국과 업계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개선할 부분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턴코 회장은 사고 사망자를 애도하는 뜻으로 검은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부다페스트=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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