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현장 실사 저지 투쟁 나서 충돌우려
사측, 경찰에 시설 보호 요청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현대중공업이 3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핵심 생산시설인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벌이기로 했으나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가 이날 아침부터 대우조선해양 정문을 봉쇄해 실사단이 회사 진입을 못한채 대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실사단단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옥포조선소 조선ㆍ해양ㆍ특수선 현장을 점검해 유형자산을 확인하고 회사 관계자들을 직접 면담하겠다는 현장실사 일정을 대우조선해양에 통보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산업은행, 회계법인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오전 9시30분쯤 대형버스를 타고 옥포조선소 정문에 도착했으나 노조 등의 저지로 회사 진입에 실패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일찌감치 현장실사 저지단을 구성해 실사 저지훈련을 하고 정문 등 옥포조선소 출입구 6곳을 지키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도 대우조선 정문에 천막을 설치하고 현장실사 저지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찰에 만일의 사태에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했으며, 경찰은 10개 중대 500여명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등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