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파라과이ㆍ아르헨티나가 마약밀매조직과의 전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세르지우 모루 브라질 법무장관은 3일 중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국립마약단속국(SENAD)에서 파라과이ㆍ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마약밀매조직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과 파라과이ㆍ아르헨티나의 치안 담당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루 장관은 브라질 중서부 마투 그로수 두 술 주(州) 남부 폰타포랑 지역을 거쳐 파라과이를 방문한다. 브라질ㆍ파라과이 국경 지역인 폰타포랑은 마약과 총기 밀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며 수시로 총격전과 폭력사건이 벌어지는 곳이다.
브라질의 대형 범죄조직들은 파라과이를 마리화나 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마리화나가 집중적으로 생산되는 파라과이 도시는 아맘바이, 산 페드로, 카닌데유, 알토 파라나, 콘셉시온, 카아과수 등이다.
파라과이 사법당국은 브라질 대형 범죄조직의 영향력 확산을 우려해 자국에서 체포된 브라질 범죄조직원들을 속속 추방하고 있다. 지난해 파라과이 사법당국이 추방한 브라질 범죄조직원은 97명으로 2017년(59명)에 비해 60% 가량 늘었다.
양정대 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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