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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 ‘아스달’서 짧지만 강한 존재감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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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 ‘아스달’서 짧지만 강한 존재감 발산

입력
2019.06.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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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가 열연했다. tvN 방송 캡처
유태오가 열연했다. tvN 방송 캡처

tvN ‘아스달 연대기’ 유태오가 시청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태오는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뇌안탈 부족의 위대한 사냥꾼 라가즈로 첫 등장했다. 라가즈는 손시시(선물)를 보낸 새녘족의 음모를 알아채고 이를 가져온 아사혼(추자현)을 죽이려 했다. 하지만 그녀도 이용당했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는 함께 탈출을 감행, 결국 아사혼과 마음을 나누고 은섬(송중기)이라는 결실을 보게 되는 캐릭터다. 차갑고 강인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깊고 넓은 마음을 가진 인물로, 마지막까지 아사혼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음을 맞이하며 드라마의 장대한 서막을 열었다.

과거 새녘족은 아스달 사람들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뇌안탈의 ‘달의 평원’이 필요했고, 갖가지 곡물이 담긴 손시시를 가지고 협상을 제안했다. 라가즈(유태오)를 포함한 뇌안탈은 이를 거절했고 새녘족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들이 아사혼을 통해 보낸 손시시에는 뇌안탈과 가축만 걸리는 돌림병 바이러스가 있었고 그들은 무차별적으로 돌림병에 걸리게 됐다. 그리고 이 틈을 타 어린 타곤(정제원)이 흰별삼광새(별삼광조)를 이용해 뇌안탈의 아뜨라드를 습격했고 돌림병에 걸린 대부분의 뇌안탈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대전쟁에서 아이들을 구해 달아나던 라가즈는 아사혼을 발견했고, 그녀 또한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함께 탈출하려 했다. 그때 라가즈가 갑자기 푸른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알고 보니 그 또한 돌림병에 걸렸던 것. 아사혼은 그런 라가즈와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며 함께 달아났고 그렇게 새녘족은 승리하게 됐다. 하지만 새녘족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후의 뇌안탈까지 모두 죽여야 한다며 깊은 숲속까지 그들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라가즈와 아사혼은 새녘족을 피해 함께하는 시간 동안 마음을 나눴고 뇌안탈과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이그트 탄생의 결실을 맺는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은섬(송중기)이다. 아사혼이 데리고 있는 은섬 외에 또 다른 아이가 있었는데, 라가즈는 그 아이를 강가에 숨겨 놓고 “아가야, 동생 약이야. 잘 지키고 있어”라는 말을 남기고 새녘족을 소탕하기 위해 나섰다. 무백(박해준)과 13조 대칸들과 격렬하게 싸우며 승리를 거머쥐는듯 했으나 또 다른 곳에서 나타난 길선의 11조에 의해 붙잡히게 되고, 결국 타곤의 화살이 목을 관통하며 장렬한 죽음을 맞이했다.

이렇듯 유태오는 대작 ‘아스달 연대기’의 서막을 여는 스토리로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뇌안탈다운 강렬한 비주얼과 어려운 ‘뇌안탈어’를 완벽하게 소화한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변주하는 강하고 애처로운 눈빛 등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새녘족과 대전쟁을 하는 장면에서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액션씬으로 드라마에 풍성함을 더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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