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을 접견할 예정이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북한 비핵화 담판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섀너핸 장관 대행을 접견한다. 문 대통령과 섀너핸 대행의 이날 접견에서는 특히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의 성격을 두고 어떤 언급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 일부를 단거리 미사일로 규정하고 있지만, 섀너핸 대행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사실상 미 행정부가 탄도 미사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국방부 발로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한 것을 시작으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섀너핸 대행이 잇따라 같은 언급을 했다.
다만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체 성격을 여전히 분석 중이라는 게 한국 정부 공식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일본 방문 당시 아베 신조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의 사람들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섀너핸 대행은 국방부 부장관을 하다 지난 1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사실상 경질된 뒤 대행을 맡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에 참석한 섀너핸 대행은 3일 서울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열어 북한 군사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공유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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