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청이 당초 계획보다 정원이 배 이상 많은 100여명 규모로 몸집을 불려 이달 말 개청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세종경찰청 개청준비단에 따르면 경찰청과 행정안전부는 5개과 102명 규모의 세종경찰청 개청에 합의했다.
조직은 경무과, 생활안전수사과, 경비교통과, 112종합상황실, 정보보안과 등 5개 과에 여성청소년계와 수사계 등 13개 계를 둔다. 충남경찰청 소속의 세종정부청사경비대를 넘겨받고, 집회안전 및 경호 등을 위한 조직도 신설한다.
인력은 현재 준비단에 있는 26명에 현 충남경찰청 소속 직원을 중심으로 선발해 충원키로 했다. 신규 인력 선발 없이 충원하다 보니 충남경찰청 현원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종경찰청은 관계부처 차관 회의,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달 말쯤 개청할 예정이다.
준비단은 앞서 생활안전수사과와 경비정보과 등 3개과(10계) 53명 규모로 지난 4월 개청할 계획이었다. 치안 수요가 늘고, 정부세종청사까지 들어서 있는 만큼 최소한의 규모는 갖춰 출발해야 한다고 판단해 개청을 늦추고 조직 확대작업을 진행해 왔다.
세종경찰청은 소담동 임시 청사에서 업무를 수행하다 2023년 이후 독립 청사가 건립되면 입주할 예정이다.
세종경찰청은 개청 이후 내년 하반기로 계획된 세종 남부경찰서 개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세종시와 협조해 ‘세종시 자치경찰제 시범도시’ 관련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 자치경찰 TF팀이 세종경찰청에서 함께 근무키로 했다.
준비단 관계자는 “초기 인력이 너무 적어 최소한의 규모를 갖추다 보니 조금 늦어졌다”며 “이달 말 개청하게 되면 아직 부족하지만 광역자치단체 규모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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