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를 대신해 암을 비롯한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꾸지뽕을 먹인 왕새우가 조만간 출시된다.
전남 신안군 신안꾸지뽕농업법인㈜은 미세먼지 방출 효과가 있는 꾸지뽕 잎과 줄기 그리고 특수 성분이 강화된 먹이를 먹고 자란 왕새우를 9월 시장에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신안군은 꾸지뽕 먹인 왕새우 출시를 반기고 있다. 신안은 국내 새우 총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지만 해마다 전염병 등으로 가격변동이 심한데다가 지역특산물인 꾸지뽕도 전남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안명품 꾸지뽕은 팔금면을 중심으로 현재 300여농가에서 43㏊를 재배하며 전국 생산량의 40%, 전남 생산량의 50%를 육박하는 대표적 향토자원으로, 2020년도까지 재배면적을 100ha까지 확대할 방침이지만 최근 몇 년간 시장판로에 애를 먹고 있는 사업이다.
장웅조(54) 신안꾸지뽕농업법인 대표가 이 두 가지를 결합해 만든 브랜드가 꾸지뽕 먹은‘신안 명품 꾸지뽕 왕새우’다. 이 법인은 오는 9월 전국 농업 하나로마트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농가들은 품질 좋고, 맛도 좋은 새우에 꾸지뽕의 약리 성분까지 강화된 새우가 출시되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법인이 꾸지뽕을 사료로 사용한 용역연구결과 꾸지뽕 새우는 다른 수입 새우와는 달리 새우 몸속에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2배 이상 강화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신선도도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비타민C와 비타민E보다 3~5배의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노화방지와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도 입증됐다.
장 대표는“출시할 왕새우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다”며“꾸지뽕 새우는 최고급 레시피로 만든 사료를 먹고 자란 항생제가 100% 없는 친환경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신안군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지역 최대의 특산품이 판로와 가격변동 등으로 농가들이 많이 힘들어 했는데 이번 왕새우 출시로 두 가지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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