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레이바이크 풍경열차 등 운행
중앙선 복선화 사업으로 용도 폐기되는 중앙선 철도의 충북 단양~경북 영주 구간이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다.
단양군과 영주시는 단양군 단성역~영주시 풍기역 구간의 기존 중앙선 철로(21.1㎞)를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 구간 철로는 현재 진행 중인 중앙선 복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용도 폐기된다.
협약에 따라 양 시군은 이곳에 레일바이크, 풍경열차 등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죽령터널 등
이 구간의 7개 터널에는 형형색색의 야간 조명을 설치하는 등 이색 테마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아울러 이 구간에 걸쳐 있는 죽령 옛길은 트레킹 코스로 개발키로 했다.
양측은 이달 중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 발주할 방침이다. 연구용역비는 단양군과 영주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두 지자체는 연구용역을 완료하는 내년 4월쯤 철도 유휴부지 활용심의위원회에 공동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후 국비 등 예산 확보,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서도 공동 노력할 참이다. 이 폐철도 관광자원화 사업에는 민자를 포함해 대략 4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양 시군을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인접한 소규모 지자체가 재정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선례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부는 서울 청량리역과 경주역을 잇는 중앙선 복선화 사업을 구간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원주~영주 구간은 늦어도 내년 말까지 개통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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