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응우옌 콩푸엉(24)이 K리그 임대 생활을 조기 종료하고 유럽무대 도전에 나섰다.
인천 구단은 2일 "유럽 무대로의 새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콩푸엉 본인의 의사를 받아들여 상호 합의에 따른 임대 조기 종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콩푸엉과 인천, 콩푸엉의 원소속팀 베트남의 호앙아인 잘라이의 원만한 3자 합의가 이뤄졌다.
평소 유럽 리그에 대한 갈망이 넘쳤던 콩푸엉은 2주 전 인천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사를 전했다.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달 동안 진행되는 프랑스프로축구 리그앙 트라이얼 기간을 활용해 유럽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인천은 내부 논의 끝에 1일 대승적인 차원에서 콩푸엉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비자 발급 문제 등 빠른 결정을 원하는 선수 본인의 뜻을 받아들여 임대 조기 종료에 합의한 것이다.
콩푸엉은 1일까지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동료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전하며 인천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했다. 콩푸엉은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콩푸엉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 스스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저보다 더 훌륭한 외국인 선수를 수급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인천이 잘 되길 응원하겠다. 인천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언제나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마지막 일정을 마친 콩푸엉은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킹스컵 일정 소화를 위해 2일 새벽 항공편을 통해 한국을 떠나 태국 부리람으로 떠났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던 콩푸엉은 올 시즌 1년 임대로 인천에 입단했다. 2라운드 경남FC전 교체 출장을 시작으로 총 8경기에 나섰으나 아쉽게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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