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스코어닷컴, 손흥민에 평점 6.6 부여
토트넘의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렸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DESK’ 라인 총출동 카드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UCL 결승에서 DESK라인을 이루는 손흥민(27)과 해리 케인(26), 델레 알리(23), 크리스티엔 에릭센(27)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지만 손흥민 정도만 후반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무딘 모습으로 리버풀의 수비를 뚫어내진 못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8~19 UCL 결승전에서 전반 2분 모하메드 살라(27)에 페널티 킥 결승골을 내준 뒤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23)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이번 시즌 UCL 무대에서 기적 같은 승부로 기어코 결승까지 올랐던 토트넘은 최후의 한판, 결승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 채 완패했다.
결승 선발 라인업의 화두는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약 3개월 만에 복귀한 케인의 선발출전 여부였다. 핵심 공격카드인 만큼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의 원톱 선발 출전을 단행했지만, 단 한 차례 슈팅에 그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슈팅도 슈팅이거니와 촘촘히 늘어선 리버풀 수비진에게도 이렇다 할 부담으로 작용하지도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을 끝까지 교체하지 않으며 믿음을 드러냈지만 결국 아쉬움만 남긴 채 경기를 마쳤다. 케인의 침묵은 곧 DESK라인의 무기력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후반 막판 기회를 맞아 골 문을 두드렸지만, 공격진 전체의 시너지가 발휘되진 않았다. 끝내 리버풀의 골문을 열지 못한 토트넘은 0-2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 ‘빅 이어(Big Ear)’를 리버풀에 내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케인을 기용한 포체티노 감독의 도박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케인은 경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케인은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28)에게 조금도 위협을 주지 못했다”고 혹평했고, AP통신도 케인이 토트넘에 필요한 스파크를 전혀 제공해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경기후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 DESK라인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인 6.6점을 부여 받았고, 알리는 6.4점, 케인은 6.3점, 에릭센은 6.1점에 그쳤다.
김형준 기자 medai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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