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을 태운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호를 들이받은 대형 크루즈선 선장이 구속됐다.
1일(현지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 법원은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 선장인 우크라이나인 C. 유리(64)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5분쯤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하다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선원 2명이 승선한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아 최소 7명을 사망하게 한 혐의다.
바이킹 시긴호는 길이 135m의 대형 크루즈 선박으로, 허블레아니호는 이 선박에 부딪힌 후 약7초 만에 가라앉았다. 선장 C. 유리는 사고 이튿날 헝가리 경찰에 체포됐지만 바이킹 시긴호는 지난달 31일 운항을 재개해 독일로 출항했다.
참사 4일째인 이날도 실종자 21명을 찾기 위해 헝가리와 한국 신속 대응팀이 공동 수색을 했다. 하지만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으로 인해 수중에는 못 들어가고 수상 수색 위주로 진행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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