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국방도 방한 요청 화답… “사드 문제 충분히 설명”
한중 국방 8개월 만에 “한반도 비핵화 위해 소통 강화” 한 목소리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국방장관격)이 올해 하반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마찰을 빚었던 한중 군사당국이 갈등을 봉합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소통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계기로 마련된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웨이 부장의 방중 요청에 웨이 부장의 방한 요청으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양국 장관이)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 및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등 공동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5월 중 정 장관의 방중을 추진했지만 웨이 부장이 중국군 최고위급 관계자로선 8년 만에 샹그릴라 대화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미뤄졌었다.
양국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양국 간 군사적 신뢰 증진을 위한 해ㆍ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 △신속한 재난구호협력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추진 등 실질적인 한중 국방교류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로써 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사실상 중단됐던 한중 군사협력 교류는 재개될 전망이다. 당초 한중 군사교류 중단의 원인이 됐던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정 장관은 “사드에 대해 양국의 이해도가 많이 높아졌다”면서 “사드가 배치된 건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 때문이라는 점과 현재 미국에서 운용 중인 사드 방식에 대해 설명 드렸고 그 부분에 대해 웨이 부장이 충분히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사드 철회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만난 후 8개월 만이다.
싱가포르=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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