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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도 강한 울산, 제주원정 3-1 승리… 가장 먼저 10승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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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도 강한 울산, 제주원정 3-1 승리… 가장 먼저 10승 고지

입력
2019.06.01 18:30
수정
2019.06.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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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믹스가 지난달 29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경기 후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의 믹스가 지난달 29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경기 후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이 제주 원정에서 승리하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K리그1 10승 고지에 올랐다.

울산은 1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믹스(29)와 이동경(22), 김보경(30)의 골로 제주를 3-1으로 물리쳤다. 10승3무2패를 기록한 울산(승점 33점)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전북(승점 30점)을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울산 승리의 일등 공신은 ‘중원사령관’ 믹스였지만, 주전 선수 대신 출전한 울산의 후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지난 29일 대구전 이후 3일 만에 경기를 치른 울산은 주니오(33)와 김보경, 박주호(32) 대신 이동경과 주민규(29), 정동호(29)를 투입했다. 이들은 주전 못지 않은 빠른 스피드로 제주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동경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비에서도 이날 K리그 데뷔 무대를 치른 김민덕(23)과 이명재(26)가 제주의 역습을 틀어막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제주는 이날 경기까지 25실점으로 경남에 이어 최다 실점 2위에 올라있는 불안한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18년 만에 새 잔디로 교체한 홈 경기장에서의 다시 한 번 첫 승을 노렸지만 지난 인천전에 이어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울산은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며 골을 노렸다. 전반 15분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21분에는 정동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골문 구석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창근(26)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바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3분 주민규가 측면으로 빠지며 제주의 수비를 끌어내자, 중앙의 빈 공간으로 믹스가 침투했다. 후방의 이동경이 긴 땅볼 스루패스를 믹스에게 연결했고 믹스가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았지만 공격에 고삐를 놓지 않은 울산은 전반 41분 추가골마저 넣었다. 다시 한 번 주민규와 이동경, 믹스의 호흡이 빛났다. 주민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믹스가 그대로 내줬고, 이번엔 이동경이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갔다.

제주는 후반 들어 윤일록(27)과 아길라르(28), 알렉스(30)를 연속해서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울산의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44분 아길라르가 추격골을 넣는 데 성공했지만 교체 투입된 울산의 김보경이 후반 추가시간 골을 터트리며 3-1로 다시 도망갔다. 승리를 확정 지은 울산은 기분 좋게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서귀포=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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