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모든 범위의 탄도탄 파괴해야” 주장도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장관이 1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달 초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분명히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와야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 주제로 연설하면서 “우리는 언제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CVIDㆍ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를 원한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모든 범위의 탄도탄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야 장관은 또, “현재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에 별 변화가 없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은 여전히 수백 개의 탄도탄을 유지하고 있고 일본 전역이 그 사정거리 안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NHK와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다케시 장관은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북한이) 9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하는 우리 군 분석과 달리 탄도미사일로 분석한 것이다.
그는 북한의 일부 탄도미사일들이 미국 본토와 유럽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남겼다. 앞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북한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이나 화성-12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등을 구성 일대에서 발사했다.
다만, 이와야 장관은 지난해 6월 12일 열린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북한은 이 정상회담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인지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세계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며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싱가포르=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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