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오스트리아ㆍ체코도 수색지원, 심리상담가 곧 파견”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당국이 한국인 실종자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이 사흘째를 넘어가면서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 인근국가에서도 수색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샨도르 핀테르 헝가리 내무부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지금까지 파악된 사고 상황을 설명하고 피해자 가족 지원에 대한 위로를 표하며 실종자 가족 수색과 사고원인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에 진 장관을 답신을 통해 “현장에 파견된 우리 긴급구조대 활동 지원과 사망자 수습 및 시신운구 등 후속 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한국에서 사고 현장에 파견된 신속대응팀과 긴급구조대는 49명으로 실종자 수색, 구조, 가족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헝가리로 출국한 강경화 장관을 대리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 인근국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다뉴브강 하류를 끼고 있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당국의 협조를 확보해 수색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어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빠르면 주말 중 전문 심리상담사를 보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나 1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피해자 가족 43명은 지난달 31일 현지에 도착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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