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오세훈ㆍ조영욱 연속골…이강인 맹활약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난적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7년 대회에 이은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오는 5일 0시 30분 루블린 경기장에서 B조 2위를 차지한 일본과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42분 오세훈(20ㆍ아산)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20ㆍ서울)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서 2승1패(승점 6ㆍ골득실 1)를 기록, 한국은 아르헨티나(승점 6ㆍ골득실 4)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품에 안았다.
이날 정정용 감독은 오세훈과 이강인(18ㆍ발렌시아)을 투톱으로 내세운 3-5-2 전술로 나섰고, 노림수는 전반부터 통했다. 한국은 전반 24분 이강인이 중앙선 부근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에 손에 맞고 흘러왔고, 이 공을 이어받은 조영욱의 슛이 상대 수비 발에 맞는 등 기회를 맞았다. 전반 33분 이강인의 중거리 슛으로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마침내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드렸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를 오세훈이 골 지역 정면에서 솟아올라 헤딩 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1-0으로 끝낸 한국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골침묵을 지켰던 공격수 조영욱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나오며 사실상 16강행 쐐기를 박았다. 결승골 역시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11분 이강인의 위협적인 전방 패스를 이어받은 조영욱이 정호진과 패스를 이어간 뒤 왼발 슛으로 아르헨티나 골 망을 갈랐다.
급해진 아르헨티나는 벤치에서 대기하던 주전급 선수들을 잇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한국은 한 골만 내주며 승리를 지켜냈다. 남아공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방쇼를 펼쳤던 골키퍼 이광연(20ㆍ강원)은 후반 22분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틈탄 아르헨티나 아돌포 가이치의 슛을 기막힌 반사신경으로 슈퍼세이브를 펼쳐 실점을 막아내는 등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가 후반 43분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안 페레이라(20ㆍ리버플라테)에게 아쉽게 한 골을 내줬다.
포르투갈과 남아공은 1-1 무승부를 16강 진출에 동반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1승1무1패(승점4) 가 됐지만, 6개조 3위팀들 가운데 5위로 16강행에 실패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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