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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향해 “화웨이 쓰면 안보 정보 공유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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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향해 “화웨이 쓰면 안보 정보 공유 안한다”

입력
2019.06.0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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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독일 방문해 脫화웨이 거듭 압박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회동하고 있다. 베를린=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회동하고 있다. 베를린=AP 연합뉴스

세계 각국에 5세대(5G) 네트워크에 중국 화웨이의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 사용을 중단할 것을 유럽 지역 국가들에게 압박하고 있는 미국이 이번에는 안보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압박은 특히 유럽 지역 여론을 선도하고 있는 독일과 영국에게 집중되고 있다.

31일(현시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베를린에서 헤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끝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신뢰하지 않는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과 국가 안보에 대한 자료가 전달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행동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방문 차 나온 이 같은 입장은 1차적으로 독일의 화웨이 장비 사용 중단을 거듭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은 그 동안 유럽 국가들과 함께 화웨이 장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국영기업들이 화웨이 장비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다만 안보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으름장은 영국에도 적용될 수 있다. 오는 3일영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총리를 만나 '화웨이 때리기'에 가담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영국 역시 독일과 마찬가지로 5G 장비에 대해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의 압박에 맞서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의 후임자를 상대로 브렉시트 정책에 지지를 보내면서 화웨이 제재 동참을 요구하는 전략을 펼 수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관측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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