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역삼동 갤러리 이마주서
문범강 작가의 ‘비누 가게(The Soap Shop)’ 개인전이 6월 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갤러리 이마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총 20여 점의 회화와 문인화로 구성됐다. 문 작가가 직접 집필한 한정판 <문범강 문인화: 암살자 협약>도 발표한다.
문 작가는 이번 전시회와 <문범강 문인화: 암살자 협약>출판 관련 작가노트를 통해 “ ‘파리’ 작업과 ‘비누’ 작업, 특히 이 둘을 붙여 놓은 작업은 아주 작지만 장엄하다”며 “이 책은 나의 작가 백서다. 여기엔 닥종이 위에 먹으로 그린 현대 문인화 40여 점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캔버스 작업, ‘파리’ ‘비누’와 같은 비회화적 어쎔블리지(assemblage), 추상과 구상의 혼연체 작품들이 들어 있고 이에 대한 나의 해석과 푸닥거리가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또 “파리, 모기, 쥐, 뱀 – 이들은 인간이 멀리하고자 하는 생명들이다. 앞으로 나의 작품에 실체로 등장할 배우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자기가 맡은 역을 완벽히 소화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듯 나는 이들을 극진히 운용하는 화판의 디렉터다. 캇! 19세기 영화감독의 비명소리는 이제 디지털의 픽셀에 묻혀 사라졌지만 나의 작품 속에서는 여전히 신파의 눈물로 남아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문범강 교수는 2016년 워싱턴D.C 아메리칸대 미술관에서 미국 최초로 북한현대미술전을 소개한 북한미술 전문가 겸 기획자이기도 하다. 또한 2011년부터 5년간 총 9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 후 <평양미술 조선화 너는 누구냐>를 펴냈으며, 광주 비엔날레의 ‘북한미술전’을 기획한바 있다.
문 교수는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후 캘리포니아 예술대학, 메릴랜드대 미술대학원을 거쳐 현재 미국 조지타운대학 미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