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최고위원 “당 대표 이름으로 고발”
바른미래당 싱크탱크가 4ㆍ3 창원성산 보궐선거 과정에서 의뢰한 여론조사업체의 여론조사가 허위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한층 실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확인 회신이 나왔다.
31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에 따르면, 이날 중앙선관위는 바른미래당 싱크탱크인 바른미래연구원이 여론조사를 의뢰한 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3월 16, 17일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위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회신했다. 전화면접을 하려면 선관위를 통해 가상번호를 받아야만 하는데, 이를 획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다만, 조원씨앤아이가 큐키뉴스 의뢰로 지난 3월 25, 26일 실시한 보궐선거 여론조사의 실시 여부 및 왜곡 공표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이 최고위원의 의뢰 사항을 두고는 ‘공직선거법 및 선거여론조사기준에 위반되지 않게 실제 실시ㆍ공표되었음’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바른미래연구원이 의뢰한 여론조사와 쿠키뉴스가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값이 완전히 동일한 점을 의심하며 지난 22일 중앙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선관위가 쿠키뉴스 의뢰의 여론조사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힌 만큼, 당 내부에서 했던 여론조사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힘이 실리게 됐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선관위의 회신을 토대로 당 대표 이름으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연구원은 조원씨앤아이에 여론조사를 의뢰하며 2차례에 걸쳐 4,400여만원을 지급했다. 세 번째 여론조사도 계약했으나 이번 문제가 불거지며 대금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이 최고위원은 설명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그림 131일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오른쪽)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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