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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향후 5년 목표수익률 5.3%… 해외투자 50%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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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향후 5년 목표수익률 5.3%… 해외투자 50%로 확대

입력
2019.05.31 14:56
수정
2019.05.31 15: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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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향후 5년간(2020~24년) 목표수익률을 5.3%로 정했다. 해외자산 투자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고 대체투자 비중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31일 회의를 열고 ‘2020~24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ㆍ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향후 5년간 대내외 경제상황,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등을 바탕으로 기금 목표수익률 및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결정한다.

기금위는 앞으로 5년간 목표수익률은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5.3%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24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주식 45%, 채권 40%, 대체투자 15%’로 설정했다. 지난해 기금위가 발표한 배분안에 따른 올해 말 목표비중(주식 38%, 채권 49.3%, 대체투자 12.7%)과 비교해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은 늘고 채권 비중이 줄었다.

이번 배분안의 특징은 해외자산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기금위는 지난해 말 기준 30.1%(주식 17.7%, 채권 4.2%, 대체투자 8.2%)였던 해외투자 비중을 2024년 말 50%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외국 회사채 투자를 늘려 해외채권 비중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제1차연도인 내년도 자산군별 목표비중(연말 기준)은 국내주식 17.3%, 해외주식 22.3%, 국내채권 41.9%, 해외채권 5.5%, 대체투자 13.0%로 정해졌다. 투자금액은 총 747조9,000억원으로, 국내주식 129조7,000억원, 해외주식 166조9,000억원, 국내채권 313조3,000억원, 해외채권 41조2,000억원, 대체투자 96조9,000억원에 각각 배분될 전망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중기자산배분은 기금운용 성과의 90% 이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전략”이라며 “날로 커지는 기금 규모를 고려할 때 높은 수익성과 투자 기회를 확보하려면 해외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며 “국민연금은 이런 위험요인에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투자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 장기수익률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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