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2세 지나 김, 깜짝 공동 2위
김세영(26ㆍ미래에셋)과 신지은(27ㆍ한화큐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첫날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도전에 나섰다.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ㆍ6,535야드)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히가 마미코(25ㆍ일본)에 3타 차 공동 5위에 올랐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8승을 거뒀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김세영으로선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한 위치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 좋은 출발을 한 김세영은 4번 홀(파4)·5번 홀(파5)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김세영은 후반에도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한때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14번 홀(파4)에서 약 1.5m 버디 퍼트와 약 2m 파 퍼트를 놓치며 첫 보기를 적어냈다. 15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으나,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4) 보기를 기록했다.
신지은은 김세영에 한 타 뒤진 2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올라 남은 라운드 결과에 따라 우승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2008년과 2013년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와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 이정은(23ㆍ대방건설)도 1언더파 70타로 얼마든지 선두를 추격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선두를 달리는 히가는 올해 3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통산 5승을 거둔 선수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는 맹타를 휘둘렀다. 히가는 지난해 JLPGA 투어 상금 상위 5위 안에 드는 선수 자격으로 US여자오픈에 출전했고,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김세영과 나란히 공동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히가를 1타 차로 추격하는 공동 2위 두 명 중 한 명은 재미교포 2세의 아마추어 선수 지나 김(19·미국)이다. 듀크대에 재학 중인 지나 김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3개로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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