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여정이 생각과 고민이 많은 실제 성격에 대해 고백했다.
조여정은 31일 오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고민을 내 나름대로 엄청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난 (‘기생충’ 속) 연교처럼 심플하지 못하다. (웃음) 생각도 많이 하는 편이다. 고민과 노력이 배신은 안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배우들은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에 끝낸 드라마는 내 능력 밖의 캐릭터라 무섭더라. 그걸 해내려고 자꾸 나를 못살게 구는 거다. 상상을 많이 하고 부족하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만들어나가면 엄청 힘들다”며 “일상생활이 다운될 정도로 힘든데, 이렇게까지 불행하면서 연기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라고 고백했다.
조여정은 “결과물이 나와서 좋은 얘길 들으면 ‘그 정도로 힘들어야 했던 게 맞네. 그래야 그 사람을 이해하고 표현하게 되네’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일을 하는 게 점점 어렵고 그런 거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더불어 그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언급하자 “앞으로도 작품을 할 때, 지금까지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이 영광이 내 능력을 키워주는 영광은 아닌 거 같아서 ‘더 연기를 잘해야 하는데 어쩌지’ 하는 생각을 한다”고 현재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30일 개봉해 56만 관객을 동원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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