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와 함께 1박 2일의 주행에 나섰다.

그룹 내 브랜드 개편을 통해 ‘컴포트’의 슬로건을 앞세운 시트로엥이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것이 바로 최근 국내 시장에 데뷔한 컴팩트 SUV ‘C5 에어크로스’라 할 수 있다.

컴포트라는 컨셉, 지향점을 새롭게 품은 시트로엥이지만 여전히 블루HDi 디젤 엔진을 필두로 한우수한 효율성은 역시 외면할 수 없는 강점일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5월의 어느 날,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와 함께 1박 2일의 주행을 시작했다.

1박 2일의 주인공,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오늘 주행에 나선 주인공은 바로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엔트리 사양이라 할 수 있는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1.5 사양이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3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PSA 그룹의 최신 디젤, 1.5L의 블루HDi 엔진을 탑재했다. 참고로 이 엔진은 컴팩트 모델은 물론이고 중형 세단 등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게다가 PSA 특유의 우수한 디젤 기술을 기반으로 디젤게이트나 배출 가스 관련 인증 등을 손쉽게 통과했다. 참고로 이 엔진에는 EAT8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하고 전륜으로 출력을 전하며 리터 당 14.2km의 복합 연비를 확보해 효율적인 프렌치 SUV의 감성을 드러낸다.(도심 13.6km/L 고속 15.1km/L)

서울에서 시작한 주행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주행은 서울 용산에서 시작되었다.

이른 아침에 주행을 시작했던 만큼 출근길 정체로 인해 동선 자체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이 빠르게 새로고침을 이어가며 주행 방향과 경로를 빠르게 바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당초 한남대교를 건너 가기로 되어 있는 경로가 강변북로에 이르자마자 동작대교를 건너는 것으로 수정되었다.

그렇게 사당을 지나 과천의왕고속도로를 달리게 됐다. 용산에서 동작대교를 건너 이수와 사당을 지난 만큼 제법 정체가 길고, 과하게 이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대체 왜 이쪽을 안내하는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곧바로 이어진 과천의왕고속도로의 여유가 ‘내비게이션’을 다시 한 번 신뢰하게 됐다. 그리고 의왕에서 다시 일반도로를 통해 지방도로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의 진입을 위해 움직였다.

다만 과천의왕고속도로의 여유가 무색해지며 서해안고속도로의 진입부라 할 수 있는 비봉IC까지 정체가 길게 이어져 그 답답함이 다시 드러난다.

비봉IC에서 고속도로 주행을 시작했지만 제법 굵게 내리는 빗줄기로 인해 제 페이스를 이어갈 수 없었고, 되려 안전을 위해 속도를 조금 낮춰 달려야 했다. 한참을 달리고 난 후에도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옆을 지나는 차량들이 흩뿌리는 물보라, 그리고 내리는 비 등으로 인해 조금은 답답한 고속도로의 주행을 이어가야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저 멀리 첫 번째 목적지 ‘홍성휴게소’가 눈앞에 들어왔다.

휴게소에 진입해 차량을 세운 후 C5 에어크로스의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무척이나 고급스럽게 표현된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계기판에 표시된 수치는 꽤나 만족스러웠다. 서울 용산부터 사당까지, 그리고 서해안고속도로 직전까지 이어진 정체 등을 고려한다면 139km를 달리는 동안 리터 당 23.8km라는 연비는 충분한 결과라 생각됐다. 특히 공인 연비 등을 고려한다면 더욱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군산을 향하다

홍성휴게소에 트립 컴퓨터를 확인한 후 하나의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다시 주행을 이어갔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주행을 이어간 만큼 빗줄기가 조금 줄어들길 바랬지만 주행을 재개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빗줄기가 내리는 걸 확인할 수 있어 주행 페이스는 여전히 약간의 답보로 이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서해안고속도로를 한참 달린 후에는 두 번째 목적지인 군산 개발청을 향하기 위해 서천 톨게이트를 통해 고속도로를 빠져 나왔다.

서천 톨게이트를 통해 고속도로를 빠져 나온 후에는 군산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를 통해 군산시 안쪽으로 주행을 이어갔다. 군산 시 인근까지는 도로가 상당히 한산한 편이었지만 군산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차량이 많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두 번째 목적지인 군산 개발청에 도착했다.

두 번째 주행을 마친 후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홍성휴게소부터 군산 개발청까지 84km의 주행 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고 평균 속도와 평균 연비는 각각 68km/h와 25.0km/L으로 그 결과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와 함께 서울부터 이어진 누적 기록을 확인해보았다. 트립 1으로 기록한 누적 기록에서는 총 224km의 거리를 57km/h의 평균 속도롤 달려 약 24.3km/L라는 걸출한 효율성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어 앞으로의 주행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새만금, 곰소항 그리고 해안도로를 달리다

두 번째 주행이 끝난 후 다시 세 번째 주행을 시작했다. 세 번째 주행은 군산개발청을 시작점으로 하여 새만금 방조제를 거쳐 전라도의 지방도로, 그리고 곰소항 등을 거쳐 고창 고인돌 휴게소까지 달리는 길이었다.

상당히 먼 거리인 것은 당연한 일이며 다양한 주행 환경을 마주하게 됐다. 실제 주행 초반에는 안개로 가득한 새만금 방조제 위를 달리며 EAT8 8단 자동 변속기의 매끄럽고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뒤로 이어지는 지방의 도로에서는 프랑스 특유의 주행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그 만족감이 상당했다.

지방도로의 주행은 계속 이어지고,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는 꾸준히 내리는 비를 뚫고 달리며 중간 목적지인 곰소항을 지날 수 있었다. 평소 쾌청한 날씨 때는 무척 매력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지만 이날은 날씨로 인해 그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게 주행을 계속 이어가며 잠시 후 줄포 IC를 통해 서해안 고속도로에 다시 오르게 됐다.

고속도로는 약간의 차량들이 달리는 모습이었지만 주행의 페이스는 꽤 순조로운 편이었다. 그렇게 짧은 고속도로의 주행을 한 후 곧바로 마주하는 고창 고인돌 휴게소에 진입해 세 번째 주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고창 고인돌 휴게소에 도착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군산 개발처에서 시작해 고창 고인돌 휴게소까지 달린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주행 거리는 99km에 이르게 됐고, 주행 간의 평균 속도는 54km/h, 그리고 평균 연비는 21.7km/L로 기록됐다. 앞선 주행에 비해 평균 연비가 다소 낮게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높낮이의 차이가 있는 지방도로 등을 달린 영향으로 생각됐다.

그리고 누적 기록을 확인했다. 서울부터 군산을 들러 고창 고인돌 휴게소까지 달린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누적 주행 거리는 324km에 이르게 됐고, 평균 속도와 연비 또한 56km/h, 그리고 23.2km/L로 기록되어 블루HDi 디젤 엔진의 탁월한 효율성을 다시 확인, 확신할 수 있었다.

남해의 독일마을을 향해 달리다

네 번째 주행은 고창 고인돌 휴게소에서 첫 날의 주행을 마무리하는 남해의 독일 마을을 향해 달리는 것으로 했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와 함께 휴게소에서 빠져 나와 서해안고속도로의 주행을 다시 시작했고 130마력과 30.6kg.m의 토크는 컴팩트 SUV를 이끌었다. 고속도로 위의 차량은 무척이나 적은 편이었지만 여전히 빗줄기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주행 속도는 ‘안전한 범주’ 내에서 오가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서해안고속도로의 종반에 있는 목포 톨게이트를 지났고, 그대로 서영암 IC를 향해 달렸다.

이어 서영암 IC에 진입한 후에는 다시 주행의 속도를 높였다. 비가 그치고 노면의 상태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주행은 서영암 IC에서 남해 고속도로 및 지방도를 통해 남해군에 위치한 독일 마을까지 달리는 것인 만큼 그 주행 거리가 상당했다.

게다가 주행 중간에 최근 무료로 개방한 이순신 순국공원도 잠시 들리기로 했다.

이순신 순국공원을 들려 잠시 숨을 돌리고 또 스트레칭을 했다. 이순신 순국공원은 정말 잘 관리가 된 공원이고, 또 앞서 말한 것처럼 최근 무료로 개방된 공원인 만큼 꼭 한 번 방문을 권하는 장소다. 특히 공원 앞에 펼쳐진 남해의 경관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공원을 둘러 본 후에는 지방도를 통해 독일마을을 향해 주행을 시작했다. 굽이치는 도로와 오르막이 연이어 이어지는 도로를 거친 후에야 독일 마을에 닿을 수 있었다.

 

 

참고로 독일마을은 1960년대 독일에 간호사와 광부로 파견되었던 독일거주 교포들이 대한민국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남해군에서 개발한 곳이며 지금은 특별한 감성이 돋보이는 관광지 중 하나가 됐다.

독일마을에 닿은 후에 다시 한 번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고창 고인돌 휴게소부터 독일마을까지는 총 27km의 주행 거리가 기록됐고, 각각 69km/h의 평균 속도, 그리고 23.2km/L의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첫날 주행의 누적 기록은 총 596km의 주행 거리와 61km/h의 평균 속도, 그리고 23.2km/L라는 걸출한 성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독일마을에서 내륙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다

독일마을에서 잠을 청한 이튿날 아침, 다시 한 번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시동을 걸고 2일차의 주행을 시작했다. 2일차의 주행은 무척 간결했다.

바로 남해부터 서울까지 복귀하는 주행이었다. 평소라면 곧바로 서울을 향해 달리겠지만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남해고속도로, 중부내륙, 중부내륙지선은 물론이고 중앙고속도로 등 다양한 주행 코스를 거치며 서울로 복귀하기로 했다.

기본적으로도 장거리 주행이지만 주행 중간에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놓치며 불필요한 주행까지 이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이어졌다. 하지만 남해의 해안도로를 곁에 두고 달리는 상황에서 마주한 남해의 풍경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라 그 가치가 더욱 돋보였다.

지방도로를 한참 동안 달리며 쾌청한 날씨, 그리고 바다의 풍경을 품은 후 다시 남해고속도로에 올라 동쪽으로 주행을 했다. 약간의 짧은 주행을 한 후 중간 기착점인 진주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고, 이어 서울로 주행을 계속 이어갔다.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내서까지 이동 후 북쪽을 향해 달렸다.

원래 계획이라면 영덕으로 빠질 예정이었으나 내비게이션 안내를 놓치는 등의 크고 작은 일이 이어지며 분기점에서 영덕으로 빠지지 못하고 북쪽을 향해 계속 달리게 됐다. 실제 영덕이 아닌 영주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오게 됐고, 당초 경유지였던 근덕IC가 아닌 봉화를 잠시 들린 후 다시 고속도로에 복귀하게 됐다.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다 평택제천고속도로를, 그리고 충주에서는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게 됐고, 여주에서는 다시 영동고속도로를, 그리고 호법에서는 다시 중부고속도로에 복귀하며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성실히 이행했다.

그리고 잠시 후 동서울톨게이트를 거쳐 서울을 코 앞에 두게 됐다.

그러나 서울로 복귀하는 길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동서울 톨게이트 이후부터 도로의 흐름이 점점 느려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올림픽대로 진입 전부터는 제대로 속도를 높이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림픽대로는 물론이고 구리암사대교를 건넌 후 마주하게 된 강변북로에서도 정체를 피할 수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매끄러운 출력을 뽐내며 1초라고 빨리 주행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정체로 인해 정말 한참의 시간을 보내야 결국 주행의 종료지점인 용산에 닿게 됐다.

그렇게 시작지점인 용산에 닿게 됐고,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1박 2일 동안 이어진 주행을 마친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계기판에는 총 545km에 이르는 2일차의 주행 거리가 기록됐고, 각각 70km/h와 24.3km/L의 걸출한 평균 속도 및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2일차의 주행 기록을 포함해 총 1,142km에 이르는 누적 주행 거리와 각각 65km/h와 23.8km/L의 평균 속도 및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남은 연료를 소진하다

그렇게 용산으로 돌아온 다음날 새벽,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시동을 걸었다. 아직 연료계는 주행 거리가 남아 있고, 또 주유경고등도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대체 어느 정도까지 달릴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곧바로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용산을 빠져나와 강변북로를 거쳐 자유로를 향해 달렸고, 또 달렸다. 그렇게 임진각 끝에서 다시 차량을 돌리고 다시 자유로를 거쳐 서울로 향해 주행을 이어갔다.

정속 주행인 만큼 여느 때보다 효율성이 높을 걸 알고 있었는데, 사실 효율성보다는 편안함이 돋보였다. 특히 자유로에서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노면의 띠 구간, 혹은 불규칙한 노면 상황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서스펜션과 시트에서 여유롭게 거르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시트의 승차감이 마치 에어 쿠션이 있는 느낌이라 그 가치와 그 매력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주유 경고등이 들어왔다. 곧바로 안전한 공간을 찾아 차량을 세웠다.

차량을 세운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용산부터 자유로를 오가며 총 105km를 달리게 됐고, 평균 속도와 평균 연비는 각각 78km/h 그리고 27.0km/L으로 기록됐다. 그리고 그 결과 1박 2일, 그리고 새벽의 주행까지 총 1,251km의 주행 거리와 각각 65km/h, 23.8km/L의 평균 속도 및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행 거리를 떠나 그 효율성은 여전히 돋보이고 또 매력적이었다. 참고로 주유 경고등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잔여 주행거리가 아직 100km가 남아 있어, 효율성의 진가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주행을 통해 PSA 그룹의 디젤, 특히 1.5L 크기의 블루HDi 디젤 엔진과 EAT8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이 선사하는 효율성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다른 기회가 온다면 그 효율성의 진정한 매력을 더욱 깊게 경험해보고 싶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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