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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④] ‘놀라운 토요일’ CP “‘놀토’, tvN 표 ‘일밤’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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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④] ‘놀라운 토요일’ CP “‘놀토’, tvN 표 ‘일밤’이 목표”

입력
2019.05.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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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토요일' 박성재 CP(왼쪽)과 '호구들의 감빵생활' 윤인회 PD. tvN 제공
'놀라운 토요일' 박성재 CP(왼쪽)과 '호구들의 감빵생활' 윤인회 PD. tvN 제공

‘놀라운 토요일’ 박성재 CP가 ‘호구들의 감빵생활’의 장수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지난 해 4월 ‘도레미마켓’을 통해 첫 출발을 알린 tvN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은 차별화된 재미로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놀토’는 지난 3월 두 번째 산하 프로그램인 ‘호구들의 감빵생활’(이하 ‘호빵’)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tvN 토요 저녁 예능 블록 굳히기에 나섰다.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이어지는 전략적 편성과 신선한 재미로 무장한 ‘놀토’는 ‘주말 저녁 예능 강자=지상파’라는 공식을 깨고 시청자들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박성재 CP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겸손한 말로 입을 열었다.

“사실 ‘놀라운 토요일’이라는 브랜드를 확립하는 게 목적이었어요. 과거 누구나 일요일 저녁 예능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났던 ‘일밤’이라는 예능 브랜드가 부러웠거든요. 아무리 단일 프로그램들이 흥행을 해도, 메인타이틀로서 독보적인 브랜드였잖아요. 그렇게 브랜드가 구축이 되면 내부 코너들은 유동적으로 시즌제를 시도할 수도 있고, 긴 레귤러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도 있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다 보니 우선은 ‘도레미마켓’과 ‘호빵’을 통해 ‘놀토’를 토요일 저녁 예능으로 브랜드화 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어요. 아직 ‘호빵’은 12회 밖에 하지 않은 상태라 갈 길이 멀지만 다행히 ‘도레미’ 때 보다는 반응이나 각종 지표들이 빨리 올라오는 것 같아서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박성재 CP가 '호구들의 감빵생활'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tvN 제공
박성재 CP가 '호구들의 감빵생활'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tvN 제공

‘놀토’의 후발주자로 출발한 ‘호빵’은 마피아 게임을 모티브로 10인의 멤버들이 다양한 게임을 통해 숨어있는 3명의 마피아를 찾아내는 예능이다. 오랜 시간 대중들에게 사랑 받아온 익숙한 ‘마피아 게임’이지만, 이를 예능의 메인 소재로 접목시킨 것은 ‘호빵’이 처음이다. 신선한 포맷에 대한 반가움이 들면서도, 문득 고정 출연자들의 패턴 고착화가 프로그램의 장기화에 있어 치명적인 단점이 되지 않을까란 우려가 들었다. 하지만 박성재 CP는 이에 대해 자신감 있는 대답을 내놨다.

“지금 고정 출연자 10명과 추가 게스트 4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까지 총 14자리를 만들어 둔 상태에요. 그만큼 확장할 수 있는 거죠. 프로그램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 확답할 순 없지만 모든 예능은 바둑이나 장기 같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많은 룰이 있어 보이지 않지만 매번 다른 게임을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호빵’ 역시 매 녹화 때 마다 출연자들끼리 케미가 좋아져서, 캐릭터간의 교감이 생기는 걸 기다려 줄 수만 있다면 이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 또 현재 ‘호빵’은 아이돌 친구들이 계속해서 출연 문의를 주고 있거든요. 지난 방송에서 게스트로 등장했던 구구단 세정도 자기가 하고 싶어서 왔던 친구고, 갓세븐이나 세븐틴, 뉴이스트 멤버들도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또 일부 연세 있는 분들도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오셔서 그런 조합들이 계속 어우러지다 보면 저희가 추구하는 젊은 웃음, 2049 시청층에 대한 확장성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관찰 예능 붐 속 어느 순간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은 찾아보기 힘들어진 최근, 마피아 게임과 게임예능을 접목시킨 도전으로 버라이어티 예능의 새 장을 열어 가고 있는 ‘호빵’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게 목표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 대한 책임감이요?(웃음) ‘놀토’, 그리고 ‘호빵’은 그런 거창한 생각보다는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웃음과 재미’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어요. 지금 상황에 맞거나 기존에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조금만 방향을 틀어서 새로운 걸 보여드리는 게 크리에이티브 한 정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마피아 게임을 이런 고전적인 게임 예능과 결합할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처럼요. 그래서 저희들은 이런 시도에 대해서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마피아 색출과 게임 진행의 적절한 밸런스를 찾아가는 것은 저희가 앞으로 풀어나갈 숙제일 것 같아요. 장수 프로그램에 대한 가능성이요?(웃음) 길게 가야죠. ‘호빵’이랑 ‘도레미’가 자리 잡아서 ‘놀토’가 ‘일밤’처럼 강한 브랜드가 된다면 앞으로도 어떤 프로그램이든 들어와서 시청자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까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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