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들의 감빵생활’ 윤인회 PD가 장도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3월 tvN ‘놀라운 토요일’의 두 번째 산하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호구들의 감빵생활’은 마피아 게임을 모티브로 10인의 멤버들이 다양한 게임을 통해 모범수들 가운데 숨어있는 3명의 마피아를 찾아내는 예능이다.
멤버들은 프로그램 시작 이후 자신들이 원하는 방을 랜덤으로 선택, 모범수와 마피아 역할을 정하고 2회에 걸쳐 마피아 검거를 위한 심리전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역대급 연기력으로 감쪽같이 멤버들을 속이는 데 성공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멤버들은 마피아 선정과 동시에 거짓말에 실패하며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하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현재 멤버들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거짓말 불가’ 캐릭터는 장도연이다. 장도연은 앞서 마피아를 맡았을 당시 극도로 부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의심을 사고, 심리가 얼굴에 드러나는 탓에 거짓말에 실패하며 금세 정체가 탄로 나는 굴욕을 맛본 바 있다.
이에 대해 ‘호빵’ 윤인회 PD는 “저희 역시 처음에는 굉장히 걱정했다”며 “장도연 씨가 마피아라는 것이 탄로났을 때는 거의 100% 모범수가 승리하는 판이라고 생각했는데 게임을 거듭하다 보니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언젠가는 장도연 씨가 갑자기 카이저소제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다. 기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성재 CP는 “장도연 씨는 아주 재미있는 친구”라며 “순간순간 기지가 너무 좋은 예능인이다. 사실 마피아라는 틀 안에서 보면 게임을 잘 하시는 분들에게는 싫은 캐릭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희는 마피아를 하려고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소재로 마피아 게임이라는 설정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도연 씨처럼 걸리는 마피아 역시 또 다른 변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앞으로 실력이 일취월장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장도연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박 CP는 “사실 한 번씩 마피아 게임을 직접 해보신다면 장도연 씨 같은 캐릭터가 공감을 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마피아 게임을 직접 해보니 감정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호빵’의 MC, ‘호빵 아저씨’ 김태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앞서 ‘잼라이브’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김태진은 최근 ‘호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앞서 “아빠의 분량이 많이 없어서 딸이 울었다”고 말해 짠함을 자아내기도 했던 김태진은 매 회 늘어가는 진행 실력과, 이에 비례해 늘어나는 분량으로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윤인회 PD는 김태진의 섭외 비하인드에 대해 “정형돈, 이수근 등 프로 예능인들이 있다 보니 큰 비중을 차지하는 MC보다는 ‘도레미마켓’에서의 붐 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게임 진행 MC가 필요했다. 또 조금은 새로운 얼굴이었으면 했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김)태진 씨가 ‘잼라이브’를 진행한 지 1년 정도 됐을 때였는데, 새로운 그림이니 ‘해볼 만 하겠다’ 싶었어요. 믿음 속에서 시작했는데, 현장에 처음 왔을 때는 그 동안 해왔던 진행과 다른 부분이 있다 보니 약간은 어색한 면이 있더라고요. 멤버들과 호흡을 하는 것들에서 오는 어색함이었죠. 지금은 이수근, 정형돈 씨와 조율을 하면서 점점 편해지고 있어요. 게임 진행이야 워낙 잘하고 있었고. 마피아 추리 부분도 이제는 즐기면서 여유롭게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따님이 울 일이 점점 줄어들 것 같아요.(웃음) ‘도레미마켓’의 붐 씨처럼 미친 듯한 애드리브가 있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정교하고 깔끔하게 게임 진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셨으니까. ‘호빵’에 최적화 된 능력이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 더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편 tvN 토요일 저녁 예능 ‘놀라운 토요일’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호구들의 감빵생활’을 시작으로 오후 7시 35분 ‘도레미 마켓’까지 두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현재 ‘호빵’은 이수근, 정형돈, 장도연 등을 필두로 아이즈원 최예나, 세븐틴 부승관, 갓세븐 JB 등이 힘을 더하며 빈틈없는 케미를 만들어가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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