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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참사] 추돌 후 침몰까지 안타까운 7초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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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참사] 추돌 후 침몰까지 안타까운 7초의 순간들

입력
2019.05.31 00:01
수정
2019.05.3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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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순간 바이킹 시귄호(오른쪽)가 허블레아니호(왼쪽)의 좌측 후미를 뒤에서 추돌한 후, ‘머르기트 다리’ 쪽으로 밀고 들어가고 있다. 헝가리 경찰 유튜브 캡처
헝가리 유람선 사고 순간 바이킹 시귄호(오른쪽)가 허블레아니호(왼쪽)의 좌측 후미를 뒤에서 추돌한 후, ‘머르기트 다리’ 쪽으로 밀고 들어가고 있다. 헝가리 경찰 유튜브 캡처

추돌 후 침몰까지 불과 7초. 손써 볼 겨를도 없었던 참사였다. 30일(현지시간) 헝가리 현지 경찰은 전날 한국인 승객 33명을 태우고 출항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와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호’가 추돌하던 사고 당시의 순간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순간 바이킹 시귄호(오른쪽)가 허블레아니호(왼쪽)의 좌측 후미를 뒤에서 충돌한 당시, 아직 추돌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승객 여러 명이 유람선 갑판부 밖에서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헝가리 경찰 유튜브 캡처
헝가리 유람선 사고 순간 바이킹 시귄호(오른쪽)가 허블레아니호(왼쪽)의 좌측 후미를 뒤에서 충돌한 당시, 아직 추돌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승객 여러 명이 유람선 갑판부 밖에서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헝가리 경찰 유튜브 캡처

영상 초반에는 다가올 사고를 전혀 예기치 못한 듯 ‘허블레이니호’의 갑판부에 사람들 여럿이 서서 야경을 구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허블레아니호’(27m)의 5배 길이에 달하는 ‘바이킹 시귄호’(135m)의 우측 뱃머리가 유람선을 뒤에서 들이받으며 빠른 속도로 전진하기 시작한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직전 바이킹 시귄호(오른쪽)가 허블레아니호(왼쪽)를 추돌하자, 허블레이나호의 바닥이 들리며 오른쪽으로 전복되고 있다. 전복 직전 허블레이나호 갑판에 나와있는 10여명의 승객 실루엣 이 보인다. 헝가리 경찰 유튜브 캡처
헝가리 유람선 침몰 직전 바이킹 시귄호(오른쪽)가 허블레아니호(왼쪽)를 추돌하자, 허블레이나호의 바닥이 들리며 오른쪽으로 전복되고 있다. 전복 직전 허블레이나호 갑판에 나와있는 10여명의 승객 실루엣 이 보인다. 헝가리 경찰 유튜브 캡처

이후 영상에는 후미를 들이 받힌 ‘허블레아니호’가 삽시간에 균형을 잃고 우측으로 기울어지는 듯하더니, 배 바닥이 들리며 아예 전복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허블레아니호는 균형을 잃음과 동시에 빠르게 침몰하며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직전 바이킹 시귄호(오른쪽)가 허블레아니호(왼쪽)를 뒷편을 추돌 후 허블레이나호가 오른쪽으로 전복되자, 순식간에 허블레이나호가 머르기트 다리 밑에서 침몰하며 사라지고 있다. 헝가리 경찰 유튜브 캡처
헝가리 유람선 침몰 직전 바이킹 시귄호(오른쪽)가 허블레아니호(왼쪽)를 뒷편을 추돌 후 허블레이나호가 오른쪽으로 전복되자, 순식간에 허블레이나호가 머르기트 다리 밑에서 침몰하며 사라지고 있다. 헝가리 경찰 유튜브 캡처

침몰 직전까지 갑판과 1층 선실에 있었던 승객들은 미처 대처할 새도 없이, 배와 함께 물속으로 함께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다. 이번 사고의 생존자 중 한 명인 정모(31)씨는 구조 후 “큰 유람선이 접근해오는 것을 봤지만, 우리 배를 들이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두 배가 추돌한 직후 불과 7초 만에 허블레아니호(왼쪽)가 머르기트 마리 밑으로 가라 앉았고, 그 위로 바이킹 사귄호(오른쪽)가 지나가고 있다. 헝가리 경찰 유튜브 캡처
두 배가 추돌한 직후 불과 7초 만에 허블레아니호(왼쪽)가 머르기트 마리 밑으로 가라 앉았고, 그 위로 바이킹 사귄호(오른쪽)가 지나가고 있다. 헝가리 경찰 유튜브 캡처

이날 언론 브리핑에 나선 졸트 가보르 팔로타이 구조대장은 “영상 분석 결과 나란히 북쪽으로 가던 허블레아니호가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바이킹 시귄호 앞에서 방향을 틀었고, 바이킹 시귄호가 허블레아니호에 충돌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아직 정확한 추돌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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