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 사고가 난 유람선에 승선한 서울시민 7명 중 4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30일 서울시와 일선 자치구에 따르면 승선자 7명 중 4명은 은평구, 2명은 송파구, 1명은 양천구에서 거주하고 있다. 은평구에 사는 승선자 4명은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인 김모씨 삼남매와 삼남매 중 막내의 딸인 윤모(31)씨이다. 삼남매 중 막내 김씨와 윤씨만 구조됐다. 한국 내 남은 가족들은 참좋은여행사 측에 최대한 빠른 헝가리행 항공편 탑승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파구 거주자 2명은 석모(71)씨, 이모(64ㆍ여)씨 부부다. 송파2동에서 거주 중이며 이씨만 구조됐고 남편 석씨는 생사 미확인인 상황이다. 양천구민 안모(64)씨는 가족 동반이 아니어서 지인들과 함께 패키지관광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역시 생사를 모르고 있다.
침몰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에 남아 있는 가족들은 신속하게 사고 현장으로 가길 원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해당 구청들은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헝가리행 항공편을 수배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교부, 자치구와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 내 가족들의 헝가리행 항공편 탑승 등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29일 오후 9시쯤(현지시각)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하블라니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다리 사이에서 다른 유람선에 추돌 당한 뒤 침몰하면서 발생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 재해구호기금 우선 사용이 가능하다는 공문을 지방자치단체에 보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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