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하블라니’를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을 운영하는 ‘바이킹 크루즈’는 3년 전에도 다뉴브강에서 사망 사고를 냈다.
2016년 9월 바이킹 크루즈사의 ‘바이킹 프레야’는 승객 181명과 선원 47명을 태우고 독일 에를랑겐에서 출발했다. 부다페스트를 목적지로 다뉴브강을 따라가던 프레야는 출발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교각과 충돌했다. 낮은 다리 밑을 지날 때는 조타실을 낮추고 운행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까닭이다. 이 사고로 조타실에 근무하던 선원 2명이 사망했다.
바이킹 크루즈사는 최근 2달 사이에도 큰 사고를 겪었다. 지난달 ‘바이킹 이둔’은 171명의 승객을 태운 채 네덜란드 인근에서 유조선과 충돌해 5명의 부상자를 냈다. 그 전인 3월에는 노르웨이해역에서 1,300여 명이 탑승한 ‘바이킹 스카이’의 엔진이 멈춰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동력은 복구됐지만, 그전까지 460여 명이 노르웨이 당국 소속 헬리콥터 등을 탑승하고 긴급 대피했다.
바이킹 크루즈사는 지난 2013년에도 한 달 사이에 4건의 선박 사고에 휘말려 논란을 일으킨 전적이 있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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