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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해법은 “굴리는 어프로치 연습” “귀찮아도 우산 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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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해법은 “굴리는 어프로치 연습” “귀찮아도 우산 써야죠”

입력
2019.05.30 17:55
수정
2019.05.30 19: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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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한국인 우승 노리는 태극낭자들 더위와 난코스 공략법 공개

제74회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 전시된 역대 한국인 우승자 사진. 왼쪽부터 전인지, 재미교포 미셸 위, 박인비, 최나연, 유소연. 찰스턴=연합뉴스
제74회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 전시된 역대 한국인 우승자 사진. 왼쪽부터 전인지, 재미교포 미셸 위, 박인비, 최나연, 유소연. 찰스턴=연합뉴스

99개의 벙커와 40도에 육박하는 더위를 극복하는 자가 올해 US여자오픈 왕관의 주인공이 된다.

여자골프 최고 메이저 대회인 제74회 US여자오픈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톤에서 그 성대한 막을 올린다. 1998년 박세리(42) 이후 한국인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21명의 태극낭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난코스와 무더위가 대회 최고의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저마다 비장의 대책을 마련한 듯 자신감이 가득했다.

US여자오픈의 명성처럼, 올해 대회가 열리는 찰스톤골프클럽(파71ㆍ6,535야드)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18개홀에 무려 99개의 벙커가 지뢰밭처럼 포진해 있다. 15번홀(파5)에는 무려 10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으며 '사자의 입(Lion's Mouth)'이라 불리는 16번홀(파4) 그린은 앞에 3개의 벙커가 마치 말발굽 모양을 하고 있다.

가장 악명이 높은 홀은 그린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45도 기울어져 있고, 양 옆에 벙커가 있는 11번홀(파3). 선수들은 11번홀 그린의 난이도에 경악하면서도, 각자 준비한 해법을 공개했다. ‘남달라’ 박성현(26ㆍ솔레어)은 “포대 그린(평지보다 높게 솟아오른 형태)이 굉장히 심해서 한 20m 정도는 계속 오르막이다가 그 이후에 평지에서 내리막으로 변한다”며 “20m 오르막 부분을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넘기지 못하더라도 웨지가 아닌 아이언으로 굴리는 러닝 어프로치를 시도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2011년 챔피언 유소연(29ㆍ메디힐)도 “높이 띄우는 것보다 굴리는 샷을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31ㆍKB금융그룹)는 퍼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인비는 “지난 3년간 플레이 했던 US여자오픈 코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며 “그린 앞쪽 경사가 심해 중간 거리 정도의 퍼팅에서 버디를 얼마나 많이 만들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7~38도에 이르는 찰스톤의 더위도 넘어야 할 산이다. 내리쬐는 강한 햇볕으로 체력적 부담이 가중되는 데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건조해져 비거리 계산도 힘들어진다. 2015년 우승자 전인지(25ㆍKB금융그룹)는 “이번 주가 굉장히 덥다”며 “코스에서 물을 많이 마시고 귀찮아도 우산을 많이 사용하면서 햇볕 아래에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첫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은 “날씨가 더울 때는 비거리가 좀 더 많이 나가 신중하게 클럽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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