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4명ㆍ계양구 1명… 사고대책본부 가동
인천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다른 선박과 충돌해 침몰한 유람선에 6살 여아를 비롯해 인천시민 5명이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인천시는 사고 유람선에 김모(6)양과 김모(38)씨를 비롯해 인천에 주소지를 둔 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5명은 모두 김씨이며, 주소지는 미추홀구 4명, 계양구 1명이다.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4명은 주소지가 같아 한 가족으로 추정됐다.
시는 박준하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미추홀구, 계양구와 함께 구성하고 외교부를 통해 구조 여부를 확인 중이다. 사고 유람선에는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중 30명은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 여행을 하던 관광객, 3명은 가이드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사 측은 이날 7명의 구조자 명단을 공개했는데, 이중에는 인천지역에 주소지를 둔 5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외교부를 통해 구조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라며 “탑승객 가족에게 시청과 구청 1명씩 2명의 공무원을 전담 배치해 현지 방문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29일 오후 9시쯤(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다른 유람선에 추돌 당한 뒤 침몰하면서 발생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여행사 측은 “고객 30명에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선장 1명 등 34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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