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한예리가 거래를 제안한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이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스토리는 더욱 강렬하게 휘몰아치고, 인물들 역시 처절하게 변화하고 있다. 격동의 시대, 살아남기 위해서 변해야만 했던 민초들의 잔혹한 삶이, 2019년 시청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녹두꽃’ 속 송자인(한예리) 역시 변화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125년 저 이 땅의 여성들은 자신의 목소리도 마음껏 내지 못했다. 그러나 송자인은 다르다.
시대의 흐름, 세상의 변화를 읽을 줄 알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그녀는 명민함으로 늘 위기를 극복해왔다. 송자인의 이 같은 주체적인 위기 극복 능력이 또 다시 빛을 발할 전망이다.
30일 ‘녹두꽃’ 제작진은 21~22회 본방송을 하루 앞두고, 위기에 맞서 강단 있게 나서는 송자인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송자인은 항상 푸에 지니고 다니던 육혈포 총을 손에 쥔 채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있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직접 총을 자신의 턱에 겨누기까지 했다. 백이강(조정석)은 이런 송자인을 보고 놀란 듯한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송자인이 전봉준(최무성)과 독대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앞서 백이강이 속한 동학농민군 의병대는 전주성을 함락했다. 이어 권력과 결탁해 지독한 특권을 쥐고 있던 보부상들을 해체시켰다. 전라도 지역 보부상들의 대표인 송자인의 아버지 송봉길(박지일)은 전봉준과 의병대를 피해 몸을 숨긴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전봉준을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먼저 알아챈 백이강은 송봉길의 계획을 무산시켰다.
이로 인해 송자인은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했다. 아버지와,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던 최덕기(김상호)가 포로로 잡히게 된 것. 이에 송자인이 스스로 목숨을 걸고 전봉준에게 거래를 제안한 것이다.
위기 앞에서도 변함 없는 강담, 결연한 표정이 송자인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본방송의 호기심을 더한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송자인은 주체적이다.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알고, 이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번 주 방송되는 ‘녹두꽃’ 21~24회에서는 이 같은 송자인의 주체적인 위기 대처 능력이 돋보일 것이다.
이를 그린 한예리의 집중력 있는 연기도 놓칠 수 없다. 회를 거듭할수록 휘몰아치는 ‘녹두꽃’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21~22회는 31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