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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바보 같은 걸음걸이, 연습한 거 아냐”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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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바보 같은 걸음걸이, 연습한 거 아냐” (인터뷰③)

입력
2019.05.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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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이 인터뷰를 통해 생각을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우식이 인터뷰를 통해 생각을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최우식이 ‘기생충’ 속 기우와 닮은 점에 대해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최우식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얼마 전 칸에서 시사회를 했을 때, 스태프가 보고 깔깔 웃으면서 ‘기우는 어떻게 그렇게 바보 같이 걸어? 걸음걸이를 연습한 거냐’ 묻던데 원래 내 걸음걸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의도치 않게 내 모습도 반영됐다. 보는 분들이 기우와 많이 닮았다고 해주더라”며 “나도 모르게 기우화 된 거 같다. 마른 다리는 내가 봐도 너무 말랐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할 때는 더 슬림했다. 복숭아 깎을 때 다리를 보고 놀랐다. 원래도 그런 체형이긴 한데 일부러 살을 빼려고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며 “아버지(송강호)랑 기우가 멀리서 보면 길고 홀쭉하고 비슷하다. 사실 나는 콤플렉스가 살이 안 찌는 거다. 옷도 될 수 있으면 큰 것을 입는다”고 덧붙였다.

최우식은 봉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놀라움과 만족감을 표하면서, “감독님은 머리 안에 모든 게 다 있으신 거 같다. 캐릭터 동선이나 지문엔 안 나왔지만 감독님이 이미 알고 있는 이 친구들의 환경 자체가 있다. 그렇다고 배우가 아이디어를 냈을 때 ‘아니야, 그 친구는 그렇게 안 해’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감정이나 얼굴, 행동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일단 정확한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그게 너무 좋았다. 같이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그렇게 해봐’ 하는 것도 좋지만 내 아이디어의 피드백이 확실하게 오니까 너무 좋더라”고 전했다.

최우식이 출연한 영화 '기생충'은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자 가족과 가난한 가족의 극명한 대비가 눈길을 끌며, 봉준호 감독의 위트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오늘(30일) 개봉했으며,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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