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에 “기본과 상식 지키라”는 文대통령 발언 작심 비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역대 최악의 비상식 정권이고 대통령 스스로 전혀 기본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전날 문 대통령 발언을 작심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강효상 의원의 외교기밀 누출 논란을 두둔하는 한국당을 겨냥해 “국정을 담당해본 정당이라면 적어도 국가 운영의 근본에 관한 문제만큼은 기본과 상식을 지켜주길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을 챙길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끊임없이 제1야당을 자극하면서 정쟁을 부추기는데, 기본과 상식으로 돌아가야 할 분은 대통령 본인이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재한 강원 산불대책회의에 6개 부처 차관은 물론 한국전력 부사장이 갑자기 불참 통보를 한 것과 관련 “제1야당이 열기로 한 산불대책회의에 공무원이 한 사람도 안 나왔다. 도저히 상식적이라고 할 수 없다”며 “6개 부처 차관과 한전 부사장이 불참했는데 청와대에서 불참 지시를 내린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재난으로 고통 받는 국민을 외면하고 국회를 농락하는 것이 과연 상식이고 기본이냐”며 “이렇게 제1 야당을 자극하면서 과연 무슨 낯으로 국회 정상화를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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