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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우리 배 앞에서 전복… 모든 배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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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우리 배 앞에서 전복… 모든 배 멈춰섰다”

입력
2019.05.30 10:53
수정
2019.05.30 11:07
0 0

부다페스트 여행객,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 전해

“비 많이 오고 유속 빨라… 구명조끼 안 씌워줘”

한국인 단체여행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이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전복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유람선이 침몰한 직후 구조대가 출동해 구조 및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국인 단체여행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이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전복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유람선이 침몰한 직후 구조대가 출동해 구조 및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들이 탑승한 유람선이 전복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시간 다뉴브강에서 다른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 누리꾼이 당시 상황 전달했다.

헝가리 여행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다페스트 현지인데 한국 관광객 배 전복사고 났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국내 언론에서 유람선 전복 소식을 전하기 전인 오전 6시쯤 올라온 글이다.

작성자는 “밤 9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참좋은여행사 유람선 관광에서 배 전복사고가 났다”며 “다른 투어라 다른 배를 탔었는데 앞에서 모든 배가 다 멈춰서서 (사람들이) 웅성웅성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배 앞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더라”고 덧붙였다.

또 “비가 많이 오는 데다 유속도 빠르다”며 “여기는 안전불감증인지 승객들 구명조끼도 안 씌워줘서 인솔자 말로는 인명 피해가 클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이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해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이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해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다녀왔다는 또 다른 여행객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람선에 탑승한 순간 제일 이해가 안 되던 게 구명조끼가 구비돼 있지 않다는 거였다”며 구명조끼 미착용 실태를 지적했다.

이 여행객은 “불안해서 가이드에게 왜 구명조끼 없는 배에 탑승을 시키냐고 물어보니 가이드가 여기는 다 그렇다고 했다”며 “다른 배를 봐도 구명조끼 하나 구비돼 있는 배가 없었다. (의자에) 안전벨트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경이 멋있어서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르지 않고 다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며 “배끼리 충돌하면 대형사고가 날 게 뻔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부근 다뉴브강에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유람선 하블라니호(헝가리어로 인어)가 전복돼 최소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유람선에는 한국인 단체 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총 35명이 탑승해 있었다. 다만 참좋은여행사 측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체 여행객은 30명, 인솔자가 1명 탑승했다”며 “다른 탑승객은 현지 가이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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